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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람 실린 천리포수목원의 그윽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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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만리포아드리아
댓글 0건 조회 4,735회 작성일 20-11-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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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온갖 꽃들이 만발한다 만리포를 지나 북쪽으로 2-3km쯤 가다보면 고즈넉한 구릉지에 눈에 낯선 희귀한 종류의 각종 수목들이 자라고 있는 수목원이 선뜻 눈에 들어온다. 다정하게 모여 있는 섬들과 천리포해수욕장을 곁에 두고 철따라 변하는 이곳의 풍치는 희귀한 꽃과 수목들이 뿜어내는 그윽한 향기가 갯바람에 날려 해변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사기에 충분한 곳으로 18만평의 임야에 7천여종의 국내외 수종이 식재되어 있다. 지난 79년 미국인으로 한국에 귀화한 민병갈(75세, 미국명-Carl Ferris Miller)씨는 50년 말부터 이곳의 경관을 흠모해오던 중 60년대초에 현재의 토지를 구입, 이때부터 국내외 묘목을 식재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교통도 불편하고 전화도 없어 서울에서 수목원을 관리하는데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애써 구입한 묘목마저도 외국에서 먼길을 오느라 생채기가 나거나 말라죽는 경우도 허다했다는 것이 민원장의 얘기다. 이 지역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에 속해 있어 남부지방의 식물과 북부지방의 식물이 비교적 잘 자라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온난한 바람의 영향으로 별균기온이 10℃정도를 유지하는 식물의 최적지다. 밀러씨가 이 수목원에서 자라고 있는 각종 수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학술 연구에 들어간 것은 지난 70년대에 들어서부터다. 그 후, 79년에는 단지 30ha, 온실8동에 1백62과(외국 수종 42과)7천4백27종(국내수종 3천종, 외국수종 4천4백종)의 수종을 대상으로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외 희귀종은 물론, 천연기념물, 보호수까지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재배하고 있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춘하추동을 따질 필요없이 언제나 신선하고 새로운 인상을 주며 자연적인 이미지를 더 해 준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처음 보는 꽃들이 호수가에, 혹은 언덕위에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다. 서정적 분위기의 초가와 수목 목련꽃만해도 3백종에 이른다 하니 그 장엄함을 가히 짐작이나할까? 가을이면 곱게 빚은 초가집 주위에 빨간 단풍이 든다. 억새꽃이 하늘거리는 언덕 너머로 수목원 전체가 가을색으로 물들고 가을향기를 수없이 뿜어낸다. '갈색추억' 속에 잠시 머물러 한편의 시를 감상하노라니 어느덧 눈이 내린다. 이런 수목원의 풍경은 뭇사람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시킨다. 그래서 보고 싶은 충동을 더욱 느끼게 하는지 모른다. 관람보다는 연구목적을 위해 설립한 수목원이기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으나 수목연구를 위한 현장 관찰이나 관심있는 사람들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출입이 허가된다. 또, 수목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회원제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니 회원으로 가입하면 언제든지 이곳을 볼 수 있다. 주변에는 해안선을 따라 천리포해수욕장과 닭섬, 만리포, 백리포 등의 해수욕장이 즐비하게 있어 흥미롭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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